주튀르키예공화국 대사관 유혜련 영사님과 귤샤 실무관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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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22:00:25
- 조회수
- 308
- 작성자
- 조**
동생이 튀르키예 관광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가족은 급히 출국해야 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낯선 병원에서 동생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도착했을 때, 동생은 어깨와 발목, 그리고 골반이 골절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사고 트라우마로 동생과의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희 가족은 의료진의 도움과 신뢰가 절실했지만, 사립병원의 비싼 치료비와 여행자 보험을 가입한 외국인에게 부당한 금액을 청구하는 관행이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이 모든 불안과 답답함 속에서 유혜련 영사님이 왕복 6시간 걸리는 거리에서 직접 네브셰히르로 찾아와주셨습니다.
사립병원에 도착한 후, 영사님께서는 병원의 문제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전문의가 없는 상황에서 골반 수술을 해야 되고, 불필요한 병원비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근 국립병원으로 전원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저희로서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기에 영사님의 제안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실무관님께서 직접 공립병원에 전화해 입원 가능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주셨고, 덕분에 그날 당일에 바로 전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립병원으로 전원한 것이 정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사립병원에 계속 머물렀다면 이제 막 뇌 진전 상태를 보고 골반 수술을 논의하고 있었을텐데, 공립병원으로 옮긴 후 동생의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골반 수술도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입원한 지 11일 만에 퇴원하였습니다.
전원 이후에도 영사님께서 매일같이 동생의 상태를 확인해주시고 저희를 안심시켜 주신 덕분에, 저희 가족은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사님의 세심한 배려가 없었다면 이렇게 빠르게 회복의 길을 걸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사고 경위 조사에서도 영사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동생이 사고 당시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고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네브셰히르의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덕분에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서장님과, 지나가던 의사가 동생에게 긴급 처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정보는 서장님과의 면담 없이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공립병원으로 전원하고 퇴원과 귀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함께 해주신 유혜련 영사님과 실무관님, 영사 협력원 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은 큰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도움에 저희 가족 모두 깊이 감사드리며, 그 마음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