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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美 항공모함 루스벨트함 입항 리셉션 축사(6.24.)

작성일
2024-06-27 10:33:51
조회수
456


골드버그 대사님, 양용모 해군총장님, 

강호필 합참차장님, 진종오 의원님,

알렉산더 항모강습단장님, 슈럼 함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루스벨트 함의 대한민국 부산 입항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루스벨트 함상에서 6.25 전쟁 기념식을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이 날을 

북한군의 기습 무력 남침의 극한 위기 속에서 

숭고한 희생과 의지가 일궈낸 

자유의 위대한 승리가 시작된 날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나라,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고향을 떠나 신생국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3년간 총 179만명의 미군 병사들이 참전하였고,

약 37,000명이 전사하였으며, 

수많은 미군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7,500여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저는 잠시 후에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을 예정입니다. 


현재 그곳에는 미군 40명을 포함한 

2,328명의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 그분들께 추모의 예를 

다하고자 합니다. 


이곳 부산은 74년 전 

유엔군의 첫 6.25 전쟁 파병부대인

미국 스미스 부대가 도착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부산항에 입항한

루스벨트 함 위에서 6.25 전쟁을 기념하는 것이

더욱 뜻깊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3년간의 치열했던 전쟁이 끝나고

한미 양국은 1953년 10월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금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리기까지

그 중심에는 한미동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엄중합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도발적 언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새롭게 조약을 체결하고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 4월 양 정상의 역사적인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습니다. 

핵협의그룹(NCG)은 출범 1년 만에 

핵 억제 관련 공동지침을 마련하고,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루스벨트 함과 같은 미국 주요 자산의 전개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만 3척의 항공모함이 부산항을 찾았고,

전략핵잠수함 또한 42년 만에 부산에 

입항하였습니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는 강력한 대북 억제 및 
대국민 안심 메시지 발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안보협력도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루스벨트 함이 참여하는

최초의 다영역 3자 훈련인 ‘Freedom Edge’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Big Stick”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여러분은 압도적인 힘을 통해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핵심적 원동력이자 의지의 상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달초 현충일 추념사에서

강조하신 바 있듯이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번 달 한국의 안보리 의장국 수임을 맞아

저는 지난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고, 

초국경적 위협인 사이버 안보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고조 등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 달에는 미국에서 NATO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3년 연속 초청받으셨습니다.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태지역과 유럽지역의 안보가 

상호 연계되어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 정부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과 긴밀히 연대하며
국제 안보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루스벨트 함은 1986년 취역한 이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자유를 위한 모든 나라의 열망에 부응하며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자,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확장된

한미동맹이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어떠한 거친 풍랑에도 흔들림 없이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항해해 나가기를 기원하며,

익숙한 한미동맹의 구호와 함께 

인사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We go together, We sail together”


감사합니다.